유무 상통한 생활

April 7, 2024
설교자:
Passage: 행 4:32-37
Service Type:

오순절 성령께서 오심으로 시작된 초대교회 공동체 안에 성도들의 삶이 어땠는지 살펴 보고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교회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함께 어울려서 신앙 생활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예루살렘 공동체는 유무상통한 삶을 살았습니다. 부자와 빈자가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예배를 드리고,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는 이상적인 형태의 교회 생활을 했습니다. 본문 34절 후반절과 35절 말씀에는  부자들이 자기 물건을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 사도들에게 헌납 했다고 합니다.  모두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은혜를 받아서 주께 헌신한 일부의 부자들이 때때로 교회가 그런 필요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에 자기의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성도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사용해 달라고 그 돈을 사도들의 권위 아래 위탁했다는 말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는 부자와 빈자 사이에 있는 벽을 허물고 부자와 빈자가 서로 교제하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둘째로 우리 하나님께서는 청지기 사상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 재물이 자기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고, 자신은 그 재물에 대한 관리인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청지기 사상입니다. 청빈의 삶이 높고 귀한 가치를 가진 삶이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도의 삶은 무소유가 아니라, 자신의 소유를 가진 것이 없는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청지기의 삶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물질에 지배되는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영성을 가지고 물질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사는 삶을 살았기에 그런 유무상통한 삶을 살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청지기 사상들이 삶 속에서 실천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심령에 가득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지니고 있는 모든 것을 주를 위하여,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아낌 없이 줄 때 영원히 나의 소유로 남습니다. 구제는 우리의 보물을 하늘에 쌓아 놓는 일이라고 우리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도 알아 주는 사람이 없지만 은밀하게 하나님이 보시면 OK라고 말하면서 구제하시는 분들은 진정으로 지혜로운 분들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이런 지혜가 충만한 분들이 모이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해 주십시요.

세 번째로 우리 하나님께서는 신앙생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33절 말씀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성도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야 청지기 사상이 실천됩니다. 사도들의 말씀 선포가 교회 공동체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만들었습니다. 강단 위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올바르게 선포된다면 교회는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로 살게 됩니다. 부자와 빈자 사이에 있는 벽이 무너질 것이고 교회가 하나 되어질 것입니다. 사도들의 설교의 핵심은 예수의 부활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서 무덤에 장사되었지만, 우리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려 내셨습니다. 이것이 사도들이 예루살렘 공동체 안에서 선포한 메세지 입니다. 사도들은 예수의 부활하심을 직접적으로 목격한 증인들입니다. 그들의 말씀 선포를 통해 돌같이 차가운 인생들의 마음을 성령의 권능이 깨뜨리고 두드리고 부수었습니다. 성령의 권능으로 부서진 마음 속에 주 예수의 부활의 메세지가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심령이 변화되니 삶이 변화될 수 밖에 없지요.

예루살렘 모 교회는 부자와 빈자가 한 자리에 앉아서 예배하고 식탁의 교제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온 교회 교인들이 모두 청지기 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사도들이 큰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의 부활을 증거해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고 유무 상통한 생활을 했습니다. 예루살렘 모 교회를 본받아서 우리 켐연장 교회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데 어우러져 있어 하나 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