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하나님

November 5, 2023
설교자:
Passage: 창 12:10-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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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오늘 본문에선 아직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만 믿고 낯선 땅에 와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정말 심한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그대로 있으면 굶어 죽을 것 같았던 아브라함은 애굽, 지금의 이집트에 갔습니다. 그는 거기에는 하나님이 당연히 안 계실 줄 알았습니다. 지금 여기서도 기근 때문에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시 사람들에게 애굽에 간다는 것은 애굽 신들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는 것과 같았습니다. 애굽 땅에는 애굽의 신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는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지 못하실 것 같고, 자신의 삶에도 개입하지 못하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복누이 이자 아내인 사라(오늘 본문에선 사래)를 아내라고 하지 않고, 누이라고만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려면 어떻게든 자신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이런 꾀를 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약속과 명령은 다릅니다. 명령은 그 명령을 듣는 사람에게, 그리고 약속은 그 약속을 하는 사람에게 책임이 부여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이 지키시고 이루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꾀는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고 그는 결국 이집트의 왕 파라오에게 아내를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아내 사라가 필요했지만, 아브라함은 절대적 권력자 파라오의 손에서 아내를 다시 찾아올 능력이 없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이 문제를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이 순간에, 애굽에는 안 계신 줄 알았던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곤란에 빠진 아브라함을 구하시며 아내도 되찾아 주십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연약함을 아셨던 하나님은 다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을 수 있도록 아브라함을 안아 주십니다. 그분은 그분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끝까지 지키십니다. 그렇게 아브라함은 믿음을 따라 죽으며 우리에게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과 개입은 아브라함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주셨던 약속인 구약과, 예수님이 오신 후에 주신 약속 신약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그저 기독교의 경전이라고 하지 않고, 약속이라 부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많은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하나님은 그분의 유일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결코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란 약속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이 약속의 성취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달려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잘하고 못하고에 따라서 이 약속이 이루어지거나 실패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이 약속을 이루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 돌아오십시오.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 삶에 결코 후회란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우리 삶의 영원한 행복이자 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