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서 소망으로

March 26, 2023
설교자:
Passage: 에스겔 37:1-14
Service Type: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가인 파가니니가 자기의 유명한 스트라우스 바이올린으로 청중들 앞에서 독주할 때의 일입니다. 한참 연주에 열중하고 있는 데 바이올린 줄이 하나만 남겨 놓고 모두 끊어져 버리지요. 청중들은 파가니니가 이번 연주회에서는 낭패를 당하는 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파가니니는 “한 줄과 파가니니”라고 짧게 외친 다음에 마지막 남아 있는 한 줄로 모든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전통적으로 ‘마른 뼈의 환상’ 혹은 ‘마른 뼈의 골짜기(The Valley of Dry Bones)’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본문입니다. 에스겔의 마른 뼈가 다시 살아나는 환상은 육체의 부활에 대한 구약의 교훈이 아닙니다.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포로 되어서 고달픈 나날을 보내고 있는 참담한 이스라엘 공동체, 구약의 백성들을 회복시킨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말씀입니다. 이 환상을 통하여 오늘 우리들에게 우리 하나님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첫째로 신약의 백성인 우리들도 신의 백성인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세상 속에서 실패와 낭패를 당하여 철저한 절망감을 겪을 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 땅 보스톤 땅에서 하나님께서 이루라고 주신 비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 아닌가 하면서 절망감을 느끼면서 마음이 무너져 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좌절과 실패감은 우리를 무척이나 힘들게 만듭니다. 종래에는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일이 꼬이고 넘어졌는데도 코가 깨져서 코피가 납니다. 뒤로 넘어지면 뒷 통수가 깨지고 뒷 통수에서 피가 나야 하는데, 그 반대로 충격 때문에 코에서 피가 나는 사태를 맞고 있지는 않느냐 말입니다. 내가 나아가는 길에 장애물이 높이 세워져 있지는 않습니까? 보스톤에서 살아가는 우리들도 이 마른 뼈들처럼 절망 가운데 있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까?

둘째로 오늘 본문 말씀은 이런 절망 가운데 있는 우리들에게 다시 살아날 수가 있다는 소망이 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절망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에게 절망이 무엇이라고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절망이라는 말은 재해석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의 준말입니다.

번째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면서 무너져 있는 공동체를 회복시키시는 목적과 의도는 신의 백성들인 우리들이 우리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알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내 삶의 현장에서 그것이 기쁘고 즐거운 현장일 수도 있고, 눈물 나고 깊은 한숨이 절로 나는 깊은 나락일 수도 있지만, 바로 거기에서 내가 체험하여서 알게 된 하나님, 하나님을 아는 지식, 영적인 깨달음은 지금 이 세상에서 누리다가 영원세계까지 가지고 갈 나의 영원한 소유이며 영원한 재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