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두루마리 환상

July 7, 2024
설교자:
Passage: 슥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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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말씀은 스가랴가 보았던 여섯 번째의 환상입니다. 지난 주까지 설교했던 다섯 번째 환상까지는 회복과 구원을 말씀하시는 긍정적인 분위기의 말씀이었지만 나머지 환상의 말씀은 저주와 징계의 말씀이기 때문에 모두 부정적인 느낌의 말씀입니다. 현대 교회의 성도들은 죄와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강단에서 선포되는 것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습니다. 죄로 인해 고통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위로는 못해 줄 망정 죄를 지적함으로써 마음을 더욱 무겁고 아프게 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로와 치유가 있기 전에 죄에 대한 통렬한 지적과 회개에 대한 촉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영을 살릴 수 있습니다.

1.    두루마리 환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본문에 등장하는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양피지 두루마리(scroll) 입니다. 에스겔2:9, 10에 기록된 것처럼 오늘 본문 말씀에도 두루마리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두루마리의 크기가 길이는 이십 큐빗이고, 그 넓이가 십 큐빗이나 되었습니다. 이는 환산하면 길이가 10미터요, 넓이가 5미터 정도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굉장히 큰 두루마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두루마리가 펄럭거리면서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3그가 내게 이르되 이는 온 지면에 두루 행하는 저주라 무릇 도적질하는 자는 그 이편 글 대로 끊쳐지고 무릇 맹세하는 자는 그 저편 글대로 끊쳐지리라  두루마리에 적혀 있던 내용은 우리가 짓는 모든 죄를 대표하는 죄에 대해서 경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도적질에 관한 내용은 십계명 중 제8계명이고, 거짓맹세에 관한 내용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진실을 말해야 하는 성도가 그렇지 못할 때 하나님의 이름을 욕먹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십계명 중 제 3계명을 어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시 이스라엘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났던 ‘도적질’과 ‘거짓맹세’를 예로 드시며 이 두 죄를 범하는 사람이 끊쳐지리라고 선언하십니다. ‘끊쳐지리라’는 영어로는 ‘banished’로 종교 사회인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추방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공적인 성전예배는 물론 개인들과의 친밀한 식탁의 교제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교제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히브리어의 의미는 빗자루로 쓸듯이 쓸어버려서 깨끗하게 청소해 버린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복음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서 영접하는 사람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받겠지만 그러나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서 영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준엄한 심판이 있습니다. (신명기 27, 28장) 그러므로 복음을 전할 때 복음의 이런 양면적인 성격을 모두 설명해주고 불신자들이 복음을 영접하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2.    날아다니는 두루마리의 크기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까요?

스가랴가 보았던 환상에 나왔던 두루마리의 크기는 솔로몬 성전의 제단 앞에 있던 성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크기와 같았습니다. 솔로몬 성전의 현관입구에서 제사장들이 서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을 절기 때마다 읽어 주곤 했었습니다. 그러므로 날아 다니는 두루마리의 크기가 성전의 현관 사이즈와 같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고 따르고 구원받고 섬기는 당신의 백성들이 성결하고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속죄함을 받은 우리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