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보라

October 1, 2023
설교자:
Passage: 창 9:8-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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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하늘에 걸어 두신 무지개 속에는 어떤 의미가 들어 있습니까?

첫 번째로 무지개의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보도록 하지요. 무지개 속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들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무지개 그 뒤에는 참혹한 홍수 심판의 아픔이 놓여져 있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우리의 생각 속에는 두 개의 주머니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기억의 주머니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망각의 주머니입니다. 무지개는 어느 주머니에 있어야 할까요? 무지개에 대한 경험은 기억의 주머니에 있어야 합니다. 망각의 주머니에 있어서는 안 되지요. 죄를 지어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았던 기억들은 잊지 말고 기억하여서 다음에는 그런 아픔을 겪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둘째로 무지개 속에는 또 다른 이미지가 들어 있습니다. 그 이미지는 밝은 이미지입니다. 그것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입니다. 이것이 무지개의 두 번째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무지개 속에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무지개 계약, 즉 언약을 맺었습니다. 영원까지 지속되는 언약인데 노아와 노아의 후손과 온 땅에 있는 생물들과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언약입니다. 그 언약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두 번 다시 물로 온 세상을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대표로 노아와 언약을 맺었기에 그 효력은 노아의 후손인 우리들에게 까지 미치는 영원한 계약입니다: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 16절에는 그 언약을 ‘영원한 언약’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언약을 노아 에게 말씀하시면서 증거를 주셨습니다. 그 증거, 즉 그 sign이 하늘에 있는 무지개입니다. 무지개에 담겨 있는 영적인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두 번 다시는 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바로 무지개 속에 나타났습니다.

무지개의 모습은 활과 같습니다. 활이 전쟁을 마친 후에 벽에 걸려 있는 모습입니다. 무지개가 하늘에 걸려 있다는 것은 전사이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더 이상 인생들과 싸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인간들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공간 속에 하나님의 영원한 계약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들은 노아가 가진 하나님의 언약보다 더욱 값진 언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언약을 새 언약이라고 부르는데, 십자가 언약입니다.

이 언약도 노아의 언약처럼 영원한 언약입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큰 죄든 작은 죄든, 연약하여서 짓는 죄든, 뻔히 알고 있지만 실수해서 짓는 죄든, 우리가 연약하여서 짓는 죄든지, 우리의 모든 죄는 십자가의 피로 깨끗하게 씻어집니다. 우리가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를 믿기만 하면 우리가 자백하는 모든 죄에서부터 우리 주님은 우리를 씻어서 깨끗하게 만듭니다. 주님께서 자신의 피로 세우신 새 언약은 영원까지 그 효력이 지속되는 영원한 계약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보실 때마다 죄 값을 죄 지은 자에게서 찾지 아니하리라고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