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청결 사건

February 4, 2024
설교자:
Passage: 요 2:13-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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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말씀은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신 예수께서 죄로 오염된 성전을 말끔하게 청소하는 작업이 기록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이 사건을 성전청결 사건이라 부르지요.

유월절이 되어서 예수께서 제자들을 대동하고서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안뜰과 바깥뜰로 나누어져 있지요. 우리 주님이 성전 바깥뜰에 들어가셨더니, 이게 왠일입니까? 그 뜰에는 소와 양과 염소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것을 상인들이 거래하느라고 시끌쩍 버끌적 했습니다. 또 다른 한 켠에는 돈을 바꾸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성전 바깥뜰은 성전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 장터를 방불케했습니다. 우리 주님이 성전에 들어 가셔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서 성전 바깥 뜰에 있는 양이나 소를 모두 성전 밖으로 몰아 냈습니다. 그리고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상을 엎으셨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비둘기를 성전에서 내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무엇이라고 우리 주님이 성전 바깥뜰에 있는 장사꾼들에게 책망했나요? “내 아버지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이 성전 청결 사건에는 아주 깊고도 중요한 신학적인 의도가 담겨 있는 사건입니다.

옛날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어떤 예배를 유대인들이 드렸나요? 소와 양을 죽여서 그 피를 가지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동물 제사를 드렸습니다. 죄 지은 인간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죄가 사하여져야 합니다. 인간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소와 양을 죽여서 그 피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갔다는 말입니다. 구약 4천년간 소와 양이 얼마나 많이 죽었겠습니까? 이것이 구약 예배의 핵심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를 피 흘림이 없은즉 죄사함이 없다는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소와 양이 그 죄를 지고서 대신 죽어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피를 보시고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려지는 구약 시대의 성전 예배는 바로 이런 제도 위에 서 있는 예배입니다. 이 예배가 이제 곧 끝난다는 선언을 우리 주님께서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미 2천년 전에 십자가 위에서 흘려진 주 예수의 피는 단 한 번만으로도 그리고 그 효과는 영원까지 이르는 그런 피입니다. 단 한 번의 피 흘리심으로 하나님과 우리들 사이에 죄 때문에 막혀 있고 단절되어 있던 교제가 회복이 되었습니다. 이 회복은 성전 된 예수의 몸 안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제부터는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 성전은 필요하지 않습니다.